평생교육사2급 자격증!


안녕하세요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OO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일하고 있는 현O입니다.
이웃 구민들에게 필요한
인문교양, 문화예술 또는 시민참여에 관해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어요.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아직
한글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께
문자해득을 할 수 있게 해드리고
다문화 가정의 이웃분들께는
외국인 또는 귀화인 대상으로
우리말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일하고는 있는데
저처럼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더 늘어나서 제 일손을
좀 덜어보고 싶기도 한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가 지금 40대 후반인데
전문대를 나오고 나서
다른 일을 계속해오다가
코로나 시국이 닥치면서
영업장이 문을 닫고
그렇게 힘들어진 상황에
저도 결국 직장을 잃게 되었어요.
제가 그래도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었다 보니까
전 직장에서 직원교육도 해보고
고객 대상 행사들도
여러 번 진행해봤는데
나름 적성에 잘 맞는 것 같고
앞으로 잘릴 걱정 없는
안정적인 곳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에
이렇게 현 직장으로 옮겨온 거죠.
여기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두가 지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건 아니에요.
이게 시험을 치러야 할 필요 없이
일정한 수련/학습 과정을 거치면
취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좀 더 늘려 볼 목적과
정말 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어떻게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겸 해서
제가 해온 방식을 써내려가 볼게요.
위에 말 한대로 생계가 끊긴 저는
코로나를 증오하지만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마인드로
다음을 준비하려고 했어요.
(달리 대안도 없었죠 ㅋㅋ)
제 적성과 미래 전망을 감안해서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 취득을 우선으로
목표를 정했어요.
그리고 가능하면 빠르게 취득하고
취업까지 단숨에 해버리려고 했죠.
이 과정에서 학점은행제라는
방법을 발견했었고
이를 통해 필요한 과목의 수업을 들으면
평교사 자격을 준다고 알게 되었어요.
그럼 먼저 평교사 등급부터 설명 드릴게요.
일등급에서 3급까지 있고
보통 바로 일급을 생각할 수는 없고
(실무 경력 필요해서요 ㅎㅎ)
2~3급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해요.

그런데 법이 묘하게도
이 두 가지 등급의 차이가
단지 과목을 10개 들었는지
아니면 7개만 들었는지에 따라
갈리더라고요.
2급은 전문대 이상 졸업한 사람이
필수과목 10개를 이수하면 되고
3급도 전문대 학력 이상인 것은 같은데
필수로 7개만 이수하면 되더라고요.
둘 다 실습은 같은 시간 수료해야 해서
도대체 누가 3급으로 하겠나?
의문이 생기더라구요ㅎㅎ
여튼 필수 과목의 수업은
국가에서 인가해준 교육원에서만
강의를 제공하는데
실습 말고는 전부 온라인으로 하고
한 마디로 이론 부분은
모두 인강을 들으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 개의 과목을 수료하면
3학점을 얻을 수 있는데
이거는 성적 같은 게 아니라
포인트 적립 같은 개념으로
내가 이만큼 수업을 잘 들어놓으면
그에 비례해 학점을 늘려갈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그런 게 은행에 적금을 넣어서
나중에 필요한 목돈을 만드는 모양새라
관련된 제도의 이름도
[학점은행제]라고 지었나 보더라고요.
왜 적금 만기 되면 깨서
필요한 곳에 쓰듯이
학점들도 모이면 학위취득이나
각종 국가기술시험 응시자격을
충족시키는데 활용된다고 하더라고요.
(최고!!)
그리고 또,
국가에서 운영하는 제도여서 그런지
일반적인 정규 대학 등록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부담이 없고요.
말씀드렸듯이 인터넷 강의를
집에서 편할 때 듣는 것도
학습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거라
제 경우에는
아르바이트로 저녁에 일을 보고
오전 중에는 공부할 수 있었어요.
자격증에 필요한 10개 과목 중에
실습수업도 포함되어서
그것도 해야 했는데
실습에 들어가기 위해서
먼저 수료해 놔야 하는 과목은
첫 번째 학기에 이수하고
두 번째 학기에 실습과
이론 수업(온라인) 남은 걸 마저 했어요.
아! 그리고 전체 과정이
정확히 8개월(!) 걸렸거든요?
전 2년제 학위가 있는 상태(전졸)여서
학위를 따로 신청할 필요도 없었고
그래서 짧고 굵게 끝내버릴 수 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신 분들은
학위까지 받아야 해서
조금 더 걸리지만
학력까지 만드는 거라
그런가 보더라고요.
8개월 중에 실습은 4주 정도 했는데
정해진 장소에 가서
하루에 4시간에서 8시간까지
할 수 있더라고요.
현장에서 지도해주시는 분에게
집중해서 배우고 하다 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평가도 잘 받을 수 있었어요.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즐거움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걸 익히는 게
일상에 신선한 활력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학습 과정 중에
막히는 부분이나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학점은행제 멘토 선생님이
금방금방 답을 주시고
과제나 중간/기말시험에서는
잘 준비하게 도와주시니까
전반적으로 난이도도
평이했다고 느꼈어요.
저랑 같이했던 지인 분 나이가
저보다 4살 위이셔서 50이 넘으셨는데
저는 처음에 은근히 그분은
중간에 포기(?)하시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그분도 무난히 저랑 같이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 잘 따시고
현재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취업해서
일 열심히 하고 계세요
이제 글은 마무리하려는데요.
학은제 같은 유용한 제도도 나왔고
할 수 있는 일도 가능성도
대한민국에 여전히 많이 있더라구요.
여러분도 이런 펜데믹 난국에
각자 맞닥뜨린 힘겨움이 있으실 텐데
거기에 굴하지 마시고
번데기 시기라고 여기셔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좋아하는 쪽으로 대비해보세요.
제 글을 읽고
저와 같은 과정으로
1년 남짓 준비한 후
평교사로 거듭나셔도 좋고요!
아무튼 저희 이웃 구민들도 그렇고
전 국민 모두 대박을 꿈꾸고
희망이 넘치는 그런 시기가
다시 오기를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