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전기기사 자격요건을 갖추고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O우O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전자 통신 기계 분야에서
일을 해오셨던 분이시거나
아니면 관련학과에 재학중이신
학생일 가능성이 높으실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뭐가 많이 없는 사람이었던 입장에서
과거의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을
도와드리려는 마음이라도 보이고자
알고 있는 정보도 전해드리고
무엇보다 전기기사 자격요건은
어떻게 취득했는가
소개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자면 특별할 것 없는
고졸 학력의 공단 직원이었어요.
1년 정도는 일하고 2년 복무하고
전역할 때 되니까
다시 회사에 들어가기 싫더라고요.
간간이 직원 형들 만났는데
그때마다 나이만 차가지
딱히 여건이 나아지는 게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다르게 살아야겠다
이런 맘을 먹고
뭐가 좋을까 국가기술 종목 중
전망도 좋고 인기도 많은 것을
찾아보게 되었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었던 게 전기기사였는데
검색해보니 일단 취득만 하면
취업은 문제가 없고
경력 쌓으면
금전적인 수입도
남 부럽지 않을 수준까지
예상된다고 하더라고요.
군대 말년에는
이런 것만 알아보고 지냈어요.
후임 중에 똘똘한 애가 있어
이런 정보를 많이 꿰고
저한테 이거저거 많이 알려줬었죠.
그런데 여기서
전기기사 자격요건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거에요.
시험 응시 조건이 안 맞아서
공부를 시작하기도 애매한 상황인거에요.
그러다가
전역 한 달을 남겨두고 있을 때쯤에
아까 걔가 그러더라구요.
혹시 학점은행제라고 아냐고요.
담당자 연락처도 알려주길래
휴가 나왔을 때
그쪽에 연락해봤어요.
잠깐 이 제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교육부가 주관하는 평생교육의 한 축이고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과목이수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학위취득이 가능해서
학력 개선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특정 시험을 볼 수 있는 위치로
스스로를 만들어 내는 분들도 있어요.
다시 돌아와서 그 담당멘토님에게
내가 전기기사 자격요건에 막혀서
책을 못 피고 있다 지금
들어보니 학점은행제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와
얼마나 드는지도 함께 물어봤죠.
국가가 운영하는
대학 과정 교육제도라서
국공립 수업료가 싼 것과 같이
학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전해 듣기는 했지만
혹시 몰라서 다시 물은거에요.
전에 1년 일하면서 모은 돈이
일반적인 대학교 등록금을
감당하기에는 모자라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학점은행제 담당자의 답변을 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마음이 편해지는가 싶었는데
이제 얼마나 걸릴지도 관건이었죠.
전역과 동시에
알바라도 시작했어야 했던 상황이었으니
아무래도 빨리 끝내는 게
저에게 정말 중요했어요.
학은제 담당자님은
전기기사 자격요건만 따져보면
4년제 학교를 나오거나
2년제졸 이후 2년 경력.
아니면
경력만 4년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을
공부에만 매달리고 있을 자신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학점은행제로는 빠르면 반년 정도에
결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최대한 빨리 오늘부터라도
가능한지 여쭤봤고
그렇다길래
그날로 수강 신청부터 도움받아서
수업받았죠.
전기기사 자격요건을 충족시키는
또 한가지 방법은
학은제로 106학점만 이수하면 되는 거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었어요.
수업도 온라인 과목이라고
많이들 익숙한 인터넷 강의 형태였고
군에서도 일과 후나 주말에
공용 컴퓨터 사용해서
수업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말년 한 달은 수강하면서 알차게 보냈어요.
그리고 106학점을 전부 수업으로
커버할 필요는 없어서
담당멘토님이 권하신
간단한 라이센스도 몇 개도
준비하고 있었고
전역하고는 바로 취득했습니다.
독학사라는 것도 활용했는데
총 4단계로 나뉘어 있었지만
모든 단계를 다 한 것은 아니고
1~2단계만 했어요.
순서대로 교양과 전공기초 내용이고요
그 외에 3단계는 전공 심화,
마지막은 학위취득 종합시험이라
필요는 없었어요.
빡세다고 하면 빡셀 수 있지만
단기간에 학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아주 효과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보여서
담당 멘토님 가이드에 맞춰서
열심히 해봤었죠.
그렇게 작년 8월쯤 시작한
모든 학습 과정이
올해 3월 초에 마무리 되었으니까
거의 6개월밖에 안 걸린 셈이에요.
그리고 바로 1회차 합격한 거니까
마치 인생 성공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뭔가를 계획하고
집중해서 성과를 냈던 경험으로
자리를 잡았구요.
이제는 무슨 일도
잘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여기까지가
전기기사 자격요건을 마련하고
시험에 합격해서
라이센스를 취득한 여정이었어요.
근데 위에서 말했던 형들은
믿지를 못 하더라구요.
그 형들은 아직
산업단지에서 공단일을 하는데
저랑 똑같이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는 하지만
얘기만 할 뿐이고
정작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 것 같았어요.
나이는 제가 아래지만
내가 이렇게 요렇게 해서
얼마간 투자하고 결과를 냈다~
말해줬더니
요즘 확실히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한 분 있어서
나름대로 그동안의 일들을 정리해서
글로 작성해보고
후기와 정보도 나누면
좋지 않을까 해서
글을 써 본 거였어요.
그리고 나서는 그 형한테
읽어보라고 해 봐야겠죠?
일지 형식으로 적었으니까
과정이 마음에 들면
읽고 나서 해볼 마음이
더 생기길 바라고 있어요.
말로는 설명이나 설득이
부족한 저라서 말이죠.
아까 말한 학은제 담당멘토랑
상의부터 하게 하는게
더 좋을라나요? ㅎㅎ
변화가 있었던 입장이니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