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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조 청소업 이렇게 시작해요!

bobcat141 2023. 6. 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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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수조 청소업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 분야에 종사하고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1인으로서

이 분야로 사업을 하시려면
준비해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고졸이었던 저의 경우에
어떤 방법으로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이쪽 일 하시는 사장님들은
보통 자기가 청소감독원 요건을 갖추고(1명)
나머지 직원(3명 이상)을
서너 명 뽑는 것으로
인원수는 맞추시거든요?

수도법에 따라서
저수조 청소업의 인력, 시설, 장비 기준이
정확하게 고시되어 있는데

거기 보면
인력은 업무 감독자와 종사자 3명 해서
4명 이상은 필요하고

차량과 펌프, 작업복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적혀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물자 창고도 필요하죠!

트럭은 습식펌프 달고 있는
준설 차량인데

일단 이거에 사업 밑천에
절반 이상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ㅋ
ㅋㅋㅋㅋㅋ컥!!

그렇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
일단 저희를 불러주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공간에 필요 없는
이물질은 싹 흡입해서
거둬들이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폐기물로 버리면 끝!!)

업무 내용은 다음번에
더 자세하게 설명할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요.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해서
고등학교만 졸업한 제가
월 나가는 비용만 5000 이상
거뜬히 감당하면서도
이 사업을 해나가고 있는데

그 준비과정은 어땠는지 알려드릴게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작업을 위해서 직원들을 둬야 하고

일하는 걸 감독하는 사람으로
반드시 1명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회사로 입사하시는 분이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아서

제가 해당 요건을 맞추고
일 시작했어요.

자격 요건으로는
수질환경이나
토목, 위생, 화공 관련 산업기사 이상
또는 정수시설운영관리사
(이공계 전문학사 이상 필요해요)

아니면
전문대 이상 이공계열 학과 출신인데
환경, 수질 관련한 과목 이수하고
20학점 가진 사람이어야 해요.

그거 아니면 상수도업 경력 3년 이상인데

하나 같이 쉽지 않아 보이시죠?

국가기술로 산업기사 이상 가지거나
정수시설운영관리사 하려면
이건 둘 다 시험 봐서 합격하는 거고

그 외에 경력은...
사실 그 무엇보다 까다로운 거에요.

명확하게 상수도 쪽으로 일했는지도
확인이 되어야 하고

경력증명서나 그 외 서류들을
다 증명해서 가져다주고
심사까지 받아야 하거든요.

고졸인 전 당연히 경력은 빵이었고
시험도 젬병이라서
수업 듣는 걸로 요건 맞추려고 했죠.

그래서 전문대 가려고 했는데
이건 2년제 이상이라

2년은 또 공부하고
학교 다녀야 한다고 해서

시간 아까워 죽겠다고
주변 지인들한테 말했더니

그럼 학점은행제로 진행해보라고
말을 해주더라구요.

 


자기도 해봤는데
일단 수업비 싸고, 기간 줄여서
학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담당자분 번호 받아서
연락해보니까 잘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저수조 청소업 기준 충족하려고
2년제 학력을 이공계열로 만드는 것은
학점은행제로 충분히 가능하고

이학이나 공학 종류 중에
컴퓨터공학이 젤 낫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걸로 진행하고 싶다고 했죠.

그런데 환경이나 수질 관련 과목도
20학점 이상 들어야 해서 물어봤더니

현실적으로 그 부분은
관련 학과를 나온 사람들에 해당하고

보통 학점은행제로
2년제 컴공 전문학사하고
정수시설운영관리사 시험 보면 된다더라고요.
(그렇게 저수조 청소업 요건 맞추는 거죠)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과정은
전체 기간을 2학기로 해서
1년 안에 따는 걸로 생각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인강 듣는 거니까
나머지 시간에는

위에 정수시설운영관리사 시험을
공부해놓으면
통과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해서

한번 해보자고 하고
학위취득 과정에 들어갔어요.

어쨌든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대학 수준의 제도이기 때문에

수업을 이수하는게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학은제 멘토 선생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수업은 큰 어려움 없이 끝내고
학위취득까지 가능했어요.

온라인강의 들으면
개강하고 과목마다 수업이
나의 강의실에 뜨는데

2주 안에만 잘 들어놓으면
전산으로 출결 관리하는 거에서
결석 처리될 일은 없고

뭐하면 주말에 몰아서
들어버리면 되니까
무리가 없더라고요.

과제나 시험도 있는데
이것도 멘토 선생님이
주는 자료 참고해서 작성하고
제출하면 어렵지 않았어요.

한 학기는 총 15주거든요?
제가 좀 전에 2학기로 끝냈다고 했는데
그러면 약 7~8개월 걸린 거였구요.

인강으로만 하면 그렇게 안돼서
라이센스 2개 멘토님이
알려주신 거로 2주 정도 공부하고
취득할 수 있었죠.

각각 인정되는 학점이 있어서
2년제 학위에 필요한 80점 중에
라이센스로 받은 거 빼고
나머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이수했습니다
ㅎㅎ

지금 학은제를 이용해서
이공계 전문학사를 받은 이유가

헷갈리실까봐 다시 말씀드리면,

결과적으로는 저수조 청소업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정수시설운영관리사 시험 응시조건을
맞춰놓으려고 컴공으로 학위 받은 것이거든요?

그래야 수도법의 인력 기준에 맞게
제 직원들 감독원으로 있을 수 있고
사업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학은제 과정을
컴퓨터공학으로 종료한 이후에는
아니, 도중에도 시험 준비는
조금씩 해왔어요.

그래서 무사히 합격하고
지금은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하고
준설이나 각종 저수지 청소업으로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서
의뢰 해결해드리고 있죠.

일이 고되기는 해도
벌이는 좋은 수준을 넘어서니까
삶이 뭔가 충만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제 식구들도 조금 더 늘리고
제가 직접 발로 뛰지 않더라도
회사가 굴러갈 수 있게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에요.

나중에 강남에 집 한 채라도 사려면
돈을 더 긁어모아야겠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해요.

아직 그래도 젊다면 젊은 나이라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여유도 찾으면서
찬찬히 미래 생각도
구상해가면서 말이에요.

 


여기까지가 저수조 청소업을
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제 이야기였는데요.

재미는 좀 없었겠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흥미롭게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시작은 이런 글에서
정보를 찾아가면서 했거든요.

그리고 학습도 도와주고
여러 가지 요긴한 정보를
많이 알려주셨던 학은제 멘토님께도
고맙다는 말을 남기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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