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건설사에 입사하는
행운을 거머쥔 방O식입니다.
어떻게 했는지와
그동안의 제 얘기도
한 번 써봄으로써
제 마음도 좀 진정시켜볼까 싶어
이렇게 자판을 치고 있어요.
30을 넘어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20대에는 꿈만 꾸고 살았는데
노력하고 도전했더니
이런 때도 오는 것 같아
앞으로의 인생도
더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서두에 너무 제 감상만 써놓아서
죄송합니다.
잠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ㅎㅎㅎㅎ
네, 반갑습니다~ 여러분!
지금부터 어떤 방법으로
건설사에 들어갔는지 요약해 드릴게요.
우선 제가 고등학교만 나왔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여러 가지 일들...
많이 실패한 끝에
학점은행제 건축공학
4년제 학사를 취득하고
추가적으로 CAD 공부도
많이 해서
그 특기를 살려
이렇게 취업에 성공했어요.
CAD로 도면 설계하고
모델링 등에 재미를 붙이면서
준비를 하고
면접에서도
그간의 인생 얘기와
제가 뭘 잘하고
이런 거 저런 거
홀린 듯이 이야기 하다보니까
평가해주셨던 인사팀과
실무진(현 부장님)에서
좋게 봐주고 채용하셨나 보더라고요.
(파란만장하다고 ㅋㅋㅋ)
그래도 학력 조건으로
대학교 졸업은 해야지 서류라도
붙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학점은행제 건축공학 학위 없이는
말짱 황이었을 거에요.
정말 짧게 요약해서 써보니
이거 뭐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그러면 제가 뭐가 됩니까~
ㅋㅋㅋ
그래서 그간 제 얘기도 좀
풀어보도록 할게요.
학은제 관련해서 어떻게 했는지도
자세하게 말씀드려보고요.
왜냐하면 고졸이었던 저를
1년 반 만에 4년제 학위 취득자로
만들었던 좋은 교육제도라서
소개하지 않는 게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예의가 아닌 정도라서
가능하면 자세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 옛날 얘기부터 출발해보죠.
갓 만 스물 되고나서
그 상태에서 노가다 판에서
한 4년 굴렀고요.
그러다가 이대로 가다간
몸 아작 나겠다 싶어서
(한 번 다쳤던 적도 있고)
미장 쪽으로만 1년 정도 일 해봤고,
그것도 제가 생각보다 잘 못해서
버티다가 그만뒀구요.
결국에는 공부해서
제대로 일자리 잡아보자고
마음을 굳게 먹고
전문대를 갔다가
적성이랑 너무 안 맞는 과라서
1학년만 다니고 나왔어요.
사람 상대하는 걸
주로 해야 하는 직업으로 이어질 거라는 게
저한테는 맞지 않을 것 같았어요.
이 다음에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모델링, 컴퓨터 쪽으로
학원을 알아보다가 CAD 배우면
중소라도 취업은 잘 된다고 해서
그쪽으로 학원 끊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
제가 아직 젊고 하는 거 보니까
곧잘 한다고 보셨는지
계속 힘들게 중소 생각말고
중견 이상이라도 자기가
알아봐 줄 수도 있으니
일단 대학 학위 만들라고
꼬시시더라고요.
그분이 사회 나와서 사귄
몇 안 되는 얌전한 타입의
인간 군상 중 하나였어서
저도 많이 따랐는데
그런식으로 학점은행제 건축공학을
시작하게 된 거죠.
(참~ 단순해요.. 그쵸?)
그래도 결정은 빨라서
바로 학위 과정에 들어가긴 했어요.
여기서부터는 학은제 멘토님이
담당해주시면서
학습지원을 해주셨는데
수업 신청하는 거부터
인터넷 강의 듣는거
레포트는 어떻게 제출하는지
시험 보는 팁 등등
대학을 안 다녀본 저에게
새로운 걸 많이 알려주신
고마운 분이셨죠.
그런데 학은제 자체도
일반적인 대학은 아니고
제가 학점은행제 건축공학 하면서
알아간 것이긴 하지만
보통은 학교에 나가서
강의실에서 교수님이 수업하잖아요?
근데 학은제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고
인터넷으로 과목을 선택해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거에요.
그러다보니까 수강할 때
녹화된 강의 영상을 보게 되는데
저희 집 PC로 보든가
안되면 스마트폰으로 봐도 됐구요.
여튼 학점은행제 건축공학으로
수업 듣는 거는
큰 어려움 없었어요.
다만 과제 작성하는 게
한 번도 안 해봤던 거였어서
멘토님이 참조할 자료 보내주신 거
참고해서 해 낼 수 있었죠.
중간 기말 고사도 있는데
고교 내신 보는 거보다는
쉽더라고요.
문제도 많지 않고
감시하는 선생님도 없어서
제 집 컴퓨터 앞에서
자유롭게 자료 보며 하면 됐어요.
그래서 오히려 시험 보면서
과목 공부한 게 더 정리되는 느낌?!
그런 게 있었죠~
ㅋㅋㅋ
이렇게 과목을 하나 다 이수하면
3학점이 부여되는데
이걸 모아서 140점을 채우면
학위가 나와요.
근데, 이거 말고도
자격증 따거나
독학학위제라는 시험을 봐서
통과하는 만큼, 취득하는 만큼
또 점수로 인정해주거든요?
그래서 옳다구나 하고
저도 그런 거 방법들 다 동원해서
인정받을 점수 많이 챙기고
140 빨리 채워서
1년 반 만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죠.
멘토 선생님이 계획은 자기가 짰지만
실제로 다 해낸 거 보고는
조금 놀라시긴 했지만
진짜 수고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은근히 학교에서 하면 제가
좀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지
학업에 집중을 잘 못하는데
학은제 같이 알아서 하게 놔두니까
좀 더 공부가 잘돼서
이런 좋은 결과를 낸 거 같아요.
자격증 따는 게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결과 보니까
잘했다는 생각 들더라고요.
취업 지원할 때,
이게 학위와 함께
서류에서 큰 역할을 했고
면접 때도 비전공자가
단번에 땄다는 얘기에
다들 인정해주는 분위기였거든요.
근데! 이제부터가~
또 다른 출발선이더라구요.
회사 선배들 보니까
저만큼은 다들 기본으로 하셨고
제가 이 세계에 들어와 보니
다시 배울 게 무척 많다는 게 느껴져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렇네요.
학점은행제 건축공학 이야기
이후의 스토리는
다음 기회에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